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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본지 단독인터뷰] 한인 첫 상원 입성길 맞상대는 친트럼프

“11월 본선에서는 억만장자에 맞섭니다. 함께 해주세요.”   한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에 도전하는 앤디 김(사진) 민주당 후보가 예선 승리 후 한인사회에 당선 사례와 향후 전망을 전해왔다. 연방하원 3선인 김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가 ‘정치의 본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일 예선에서 표출된 전국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며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바람과 기대가 높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바로 그 가치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11월 본선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그는 “비교적 적은 표를 받기는 했지만 공화당 커티스 배쇼 후보는 억만장자이면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해온 인물이며 엄청난 자금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본다”며 “여기에 여전히 부패 혐의로 재판중인 밥 메넨데스 현역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메넨데스에 대한 배심원 평결은 현재 7~8월로 예상되고 있으며 만약 일부 무죄 평결이 나오거나 항소 절차가 이뤄지면 여전히 당내 일부 조직표를 잠식할 공산도 남아있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민주당세가 강한 뉴저지 당내 예선에서 무려 75%(95% 개표 현재 38만8251표)가 넘는 몰표를 받았으며 총 786만 달러 가량의 기금을 모아 주목을 받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저지 상원 본선에서는 세 번의 하원 본선 경험을 바탕으로 더 명확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하원에서 78만 명을 대표하던 내가 900만 명 뉴저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21개 카운티를 모두 돌며 차근차근 득표 활동을 할 것이며 여기에 한인사회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 정치권에서도 김 후보의 선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는 김 후보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휴전 이후 70여 년 동안 한미동맹을 이어왔듯이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성장을 주도하는 한국과의 경제, 기술 측면에서의 교류도 더욱 깊어져야 할 것입니다. 미국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될 한일 관계가 건설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그는 선거가 치열해질수록 가족에 대한 중요성도 빠트리지 않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정치가 초등학생인 두 아들로부터 아빠를 자주 빼앗았지만 최근 첫째 아이가 ‘누군가를 돕는 것이 정치’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해줘서 놀랐어요. 이런 아이들의 믿음이 있어서 더 큰 힘이 납니다.”   김 후보는 “여러분 가까이서 삶을 챙기는 것이 정치의 근본 의무라고 믿는다면 선거에 10달러 또는 20 달러씩 지원(andykim.com)하고 자원봉사에 동참해 메시지를 함께 전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1월 5일 선거까지는 92일 남았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앤디 김 본지 단독인터뷰 친트럼프 맞상대 뉴저지 상원 전국 한인들 한국 정치권

2024-06-25

[사설] ‘한국 정치’ 대화와 타협 모습 보여야

한국의 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가 야권의 승리로 끝났다. 10일(한국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며 제1당의 자리를 지킨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미국 언론도 한국 총선에 관심이 높았다.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자 뉴욕타임스, 로이터 등 주요 언론들은 ‘야당의 큰 승리’라며 관련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특히 AP는 통신사답게 출구 조사 결과 내용부터 상세히 전하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언론들은 여당의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전망도 내놨다.     미국 메이저 언론들의 이런 모습은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번 총선처럼 한국 내 주요 이슈들은 이제 미국에도 실시간 전달이 된다. 미국 내에 ‘한국 뉴스’ 고정 소비층이 형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뉴스’ 소비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관심이 꼭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내용의 뉴스로 인한 타격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잦아지면 어렵게 높여놓은 한국의 위상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총선 관련 보도에서 일부 미국 언론은 한국 정치인들의 수준 낮은 막말 논란도 전했다. 그 내용을 접한 독자들은 한국 정치 수준을 어떻게 보겠는가?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에도 여소야대의 국회와 함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충돌과 갈등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이제 총선은 끝났다. 곧 새로운 모습의 국회가 구성되는 만큼 한국 정치권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승자와 패자, 반목과 대결이 아니라 민생을 위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야 재외 한인 사회 위상도 올라간다.   사설 한국 정치 한국 정치권 한국 정치인들 한국 총선

2024-04-10

[FOCUS] 미국 대전환의 시대…백인 보수 인구 감소, 트럼프로 영역 유지 시도

“왜 또다시 트럼프인지 그 배경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동석(65)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한국은 물론 미국 언론들도 ‘헛다리’를 짚었던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던 인물이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진단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미국은 총체적 대전환의 시대”라며 “그동안 미국의 정치·사회·문화의 주류였던 백인 보수 우익 진영이 인구 측면에서 마이너리티로 축소되면서 트럼프라는 툴(tool)을 활용해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려는 마지막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미국 내부의 권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치권도 최소한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초당적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이 다시 ‘바이든·트럼프’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구도라면 트럼프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는 언제나 도전자가 이끌 수밖에 없다. 게다가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때 1000만 명 이상의 침묵하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끈 저력을 갖고 있다. 2020년 대선 때도 코로나19로 막판 선거 캠페인이 제약되지 않고 우편 투표도 이뤄지지 않았다면 트럼프가 승리했을 수 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선 민주당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과보다 내용을 봐야 한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후보를 엉망으로 냈다. 그런데 트럼프는 중간선거 결과보다 내년 대선을 관리할 각 주의 선출직 선거 관리 수장을 모두 자기 사람으로 바꾸는 데 관심이 더 컸고 결과적으로도 성공했다.”   -트럼프는 각종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미 알려진 리스크는 더 이상 리스크가 아니다. 트럼프의 선거 전략은 ‘알고 봤더니 그렇게 막장은 아니구나’라는 걸 호소하는 방식에 가깝다. 민주당 후보는 도덕성과 실력 등 모든 면에서 85점 이상 받아야 인정받지만 트럼프는 애초 50점 전략을 쓰고 있다. 기소로 여론이 집중될 때마다 오히려 트럼프의 후원금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바이든 지지가 줄어든 이유는 뭔가.   “민주당도 미국 사회의 대전환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바이든은 백인을 향해 ‘잘 사는 미국’을, 히스패닉에겐 ‘국경 문제 해결’을, 흑인 사회엔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선거법 개정’을 각각 약속했다. 그런데 지켜진 게 단 하나도 없다. 경제 분야에서도 바이든을 지지했던 백인 사회와 기업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대선 결과와는 무관하게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기본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도 미국에 대한 ‘올인 외교’보다는 전략적 접근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미 전략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평가는 어떤가.   “미국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이다. 바이든이 공약한 ‘동맹 복원’의 목표도 궁극적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다. 이런 점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미 전략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문제는 미국 내에서 ‘한국은 정말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준다’는 반응이 적잖다는 점이다. 미국은 외교적으로 대가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는데 정작 한국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미국 유력 인사에게 윤 대통령 방미 후 한국 정부가 뭘 요구했는지 물었더니 ‘낫띵(nothing)’이라며 오히려 매우 의아해하더라. 왜 미국에 요구하는 데 겁을 내는지 모르겠다.”   -한국의 대미 외교에 대해 조언하자면.   “외교의 기본은 ‘기브 앤 테이크’다. 한국은 미국에 당당히 요구할 자격이 있다. 올인 외교가 아닌 ‘전략적 외교’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과거 한국과 유사한 처지에 있는 제3세계 국가들을 엮어 리더십을 확보한 뒤 미국에 필요한 것을 요구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태생적으로 아시아 국가를 대표할 수 없고 한국만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은 일본과 달리 미국과도 ‘외교 게임’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미국은 오히려 한국을 관리해야 하고 특히 일본에 비해 한국을 더 ‘뻐근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한국 정부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한인들의 정치력 확장이 한국의 대미 외교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인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현 정부 들어 재외동포청이 신설됐다.   “한인들은 한국 정부가 파견해 한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또 다른 ‘디아스포라’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중국인들이여. 이제 중국을 잊어버리라’고 외쳤던 게 더 바람직한 접근법이다. 이젠 한국 정부도 250만 한인들이 ‘바이든이냐, 트럼프냐’를 스스로 결정하면서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반대로 재외국민 투표권을 주면서 ‘윤석열이냐, 이재명이냐’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재외동포청도 한인들이 미국 사회의 주류가 되도록 도와야지 이들을 ‘여의도’로 끌고 가려 해선 안 된다.” 강태화 기자FOCUS 미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현상 한국 정치권

2023-07-16

한국서도 알아주는 라구나우즈 빌리지

남가주의 대표적 은퇴자 거주 단지 ‘라구나우즈 빌리지’가 한국 정치권의 노인 주거 시설 확충 정책 연구 모델로 부각됐다.   국민의 힘 이종배, 이헌승 의원,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최인호, 허영 의원은 지난달 31일 라구나우즈 한인회 김일홍 회장 등 임원진과 만나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차량을 이용해 단지 안팎을 둘러봤다. 또 1번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도 가졌다.   국회의원 방문단은 은퇴자가 모여 사는 도시 조성에 관한 논의를 포함한 고령화 시대 노인 주거 시설 확충에 관한 정책 마련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잘 설계된 실버 단지로 정평이 난 라구나우즈 빌리지를 통해 은퇴 노인들의 생활과 그들을 위한 시설, 운영 체제를 알아보고 한국에 적용 가능한 부분을 살폈다.   라구나우즈 빌리지는 약 4스퀘어마일인 시 면적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은퇴자 거주 도시 연구에 특히 적합하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측은 “방문단이 맨 처음 라구나우즈 빌리지를 찾아온 것은 이전에 이미 2차례 방문한 맹성규 의원의 추천에 따른 것이다”라며 “이는 2000명이 넘는 한인이 모여 사는 라구나우즈 빌리지가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브리핑을 한 박상근 총무는 “라구나우즈 빌리지의 규모, 골프장과 공연장을 포함한 다양한 편의 시설에 방문단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총무는 “방문단이 한국에선 넓은 부지 확보가 어렵지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일홍 회장은 “한인들에게 살기 좋은 곳으로 소문 난 라구나우즈 빌리지를 이젠 한국에서도 알아주니 기쁘고 자랑스럽다. 더 나아가 한국의 은퇴 노인 거주 시설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구나우즈 빌리지 전체 주민은 약 2만5000명이다. 이 중 한인은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라구나우즈 한인회에 따르면 한인 주민 중 일부는 한국에도 거주지를 두고 양쪽을 오가며 살고 있다. 김 회장은 “이들도 라구나우즈 빌리지를 한국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한국 국회의원 한국 정치권 국회의원 방문단 은퇴자 거주

2023-02-01

한국 대선 재외선거 100일 앞으로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3월 9일) 재외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에 참여하고 싶은 한국 국적자는 국외 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유권자 등록)을 완료해야 내년 2월 23~28일 투표할 수 있다.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한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와니의 50대 김모씨는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고국의 정치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면서 “한국 정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면 주변 한인들 모두 전문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둘루스의 40대 이모씨는 “신문을 보며 대선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막상 뽑고 싶은 사람은 없다”면서도 “투표는 꼭 참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인들의 높은 관심과는 달리 유권자 등록은 저조한 편이다. 이미 애틀랜타 총영사관 영구명부에 등재된 사람 958명을 포함, 총 1977명이 한국 대선 재외 선거에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달여 간 총 1019명이 신고·신청을 완료했다. 이는 앞서 지난 21대 총선 같은 기간(811명)보다 208명 많고 19대 대선 같은 기간(480명)보다는 539명 많지만 총 추정 선거권자 수(총 10만2376명)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수치다.   해외 출국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재외국민 유권자 수는 이제 더는 무시 못할 규모가 됐다. 외교부 통계에 따르면 미주 지역 유권자는 85만~9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제주도 전체 유권자 수(약 55만 명)보다 많고 울산광역시 총 유권자수(약 95만 명)와 비슷한 규모다.   한국 정치권은 미주 한인 유권자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미국에 와서 동포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재외선거 시행 10년이 지나도록 재외국민의 선거 편의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재외국민을 위한다고 발의된 여러 법안은 발의에 그칠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우편투표 도입이나 투표소 확대는 불발될 전망이다. 또 한인들이 원하고 있는 ▶자가격리 면제 완화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해결 ▶재외국민 한국 건강보험 규정 완화 등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슈가힐에 사는 30대 이모씨는 "주말에 투표소까지 가기도 번거롭고, 투표한다고 재외국민에 대한 정책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되지 않는다"면서 "투표에 참여할 생각이 그닥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순회 접수 일정을 추가하는 등 선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승완 선거 영사는 "요즘은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니까 사실상 인터넷을 통한 신고·신청이 전체의 65%를 차지한다"면서 "그래도 마켓이나 종교 기관 등에서 한인들을 직접 만나면 선거 홍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접점을 확대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외선거 국외부재자·재외선거인 신고·신청은 큐알코드(사진) 또는 웹사이트(ova.nec.go.kr)에서 할 수 있다.   ▶문의= 404-522-1611     배은나 기자재외선거 한국 한국 정치권 재외선거인 등록 한국 대선

2021-11-12

맨해튼 32가 한식당, 박연차 로비 해외거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로비자금의 일부가 뉴욕 맨해튼의 유명 한식당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박 회장에게서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돈이 전달된 장소는 맨해튼 32스트리트의 K식당. 박 회장과 친분이 있는 업주 K모씨가 서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미 박 회장에게서 이같은 진술을 받고, 메모와 다른 관련자 진술 등 보강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재 의원 역시 문제의 식당에서 같은 방법으로 박 회장의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맨해튼 32스트리트 한인타운에서 대표적인 한식당을 운영해 왔다. K씨는 뉴욕에서 공부한 박 회장의 딸 2명을 돌보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회장을 통해 이 의원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은 “K씨는 1년 전 뉴욕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떠났다”며 “지난 1월 뉴욕에 와서 1주일 정도 머물다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을 역임한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도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환·안준용 기자

200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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